우선, 대표 OST인 A Pure Person은 너무 좋았으나 그 외에도 음악이 궁금해서 영화관까지 가서 직접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메인 테마인 순수한사람(?)을 반복적으로 영화 전반에 스토리와 무관하게 잘라넣은 그런 느낌..?
기억에 남는 다른 음악은 없고 정말 대표곡 하나로 밀어붙인 느낌이어서 약간 실망쓰 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프닝 장면과 A Pure Person은 영화관에서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간의 팁이 있다면, 음향이 조금 더 좋은 독립영화관이나 일반 상영관을 찾아가시길 추천드려요 ! 에무시네마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감성있지만, 아무래도 화면의 사이즈나 음향이 쪼오오끔 아쉬웠습니다.
2. 이야기 ★☆☆☆☆
이 부분이 참 할말이 많은데요, ㅎ
어느 인터뷰에서 보기를(영화의 미술감독님께서 하셨던 인터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자체가 약 500자 정도 되는 두장자리 시놉시스를 가지고 대본없이 촬영된 영화라서 인물의 동선 등이 아주 자유롭게 변형될 수 있어서 세트 전체가 그냥 정말 리얼리티가 곳곳에 살아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서 주문을 하셨다고 해요.
그 말인 즉슨, 이야기의 아주 큰 방향성은 있으나 (사실상 그것이,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그 .. 설명글.. 정도인 느낌? 아래에 첨부.)
초록창에서 검색한 '밀레니엄 맘보'의 공식 소개글
정말 이 설명이 나레이션으로 반복되고 ,
구체적인 대사나 인물들간의 구체적인 플롯이 짜인 느낌이 아니어서 굉장히 루즈하다... 헙(?) 아니 누군가에게는 루즈할 수 있다..
마치 즉흥음악을 듣는 느낌인데, 그게 완성도 측면에서는 참 높이기가 어려워서 우연에 기대는 방식의 영화작업같아서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배우들이 자잘한 디테일한 동작과 표현은 자유로우나 크게 뭔가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한 느낌?
그래서 그러면 그걸 영화의 다른 요소 영상미, 음악, 등등으로라도 채워야 하는데..( 이어서 )
3. 영상미 ★★★☆☆
동선의 약속이 얼만큼 되어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못한 씬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서 촬영이 굉장히 인물을 답답하게만 잡거나 (물론 그것이 촬영감독의 의도였다면 할말 없지만) 효율적인 카메라의 훑음..? 이 아닌 듯한 무빙들이 좀 보여서 그 점이 별 2개를 뺀 이유이다.
별 3개의 이유는, 아무래도 필름질감과 색감의 매력이 너무 잘살았기 때문에 그 시대에서만 나올 수 있는 디카로 찍는 바이브, 필름룩으로 따라하기 어려운 찐 필름의 느낌같은 매력들이 군데군데에서 눈을 즐겁게 했기 때문에 낫뱃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촬영의 앵글들이 아쉬워서, 배우는 자유로운데 오히려 촬영감독은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느낌, 그도 그럴 것이 화각의 선택부터 사실 촬영은 아주 러프한 매력을 살려야하는 씬이 아니고서는 굉장히 계산적으로 들어갈수록 퀄리티도, 재능도 빛을 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영화작업에서는 아마도 촬감님께서 고구마 100개 드셨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물론, 이 영화는 많은 상을 받았다. 일개 영화덕후이자 영화만드는 일을 그래도 근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내가 감히 가타부타 언급하기에는 정말 대선배님의 작품이다. 하지만 그런 팬심이 이번 관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고, 그랬기에 실망도 적지 않았다.
솔직히 금마장 촬영상은 필름의 빛의 마법이라는 측면에서 받을만 했다고 이해해볼 수 있지만, 아쉬운 앵글이 많았고, 연기 또한 반복적이고 루즈한 '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액팅이었다.
그 피상성에는, '나 청춘을 한번 담아보고 싶어' 라고 하는 50대 중반의 아저씨가 바라보는 청춘에 대한 '피상적인 시각'이 담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영화관을 나서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었다.
밀레니엄의 청춘이라고 해서, 하루종일 술마시고 약만 하고 연인과 싸우고 클럽에만 갔을까? 그 시절의 '상징적'으로 이해되는 청춘의 한 측면을 한 인물의 삶에 전부 덮어씌워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래, 도,
굿즈는 챙겨야지 !
영화 굿즈 !!!
포토티켓 2장과 포스터 2장. from 에무시네마
아쉽게도 가장 만족스러웠던건,,, 굿즈의 퀄리티,,, ㅋㅋ
P.S. 그리고 생각보다 선정적인 컷들이 있으니 가족끼리 보러가거나 친구와 보러간다면 조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길 ..!